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16:37 (금)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과 투 트랙 전략
상태바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과 투 트랙 전략
  • 의약뉴스
  • 승인 2016.08.19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면전술 혹은 당근과 채찍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 투 트랙 (Tow Track) 전략은 제약업계에도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먼저 당근이라고 하면 정부의 R&D 투자 확대를 들 수 있다. 다 알다시피 제약업의 꽃은 신약개발에 있다. 신약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하고 그것도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신약개발을 위해 들어간 돈은 열매를 맺기도 전에 공중으로 분해되는 경우가 많다.투자를 했지만 실패가 성공하는 것보다 많다는 말이다.

이는 기업의 성장원리에 맞지 않을뿐더러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 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제약사들은 오늘도 불확실한 미래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크게는 생명존중의 가치실현이며 적게는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서다. 이런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는 제약업에 정부의 뒷받침은 풍요함보다는 인색한 것이 사실이다.

블루오션을 외치지만 실제 행동은 이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예산의 한계를 이유로 드는 정부를 상대로 지원을 요구하는 것에는 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개별 제약사들은 해마다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오고 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다국적제약사에 비해 부족하지만 많이 늘리고 있다.

R&D 지원외에도 제약업계는 제도개선을 통한 당근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OECD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약가인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합리적인 적정가격( 현재보다 높은 약가)을 통해 R&D 비용을 충당하고 세계 제약시장과 경쟁하기 위한 선진 마케팅 기법을 세우기 위해 약가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높은 약가는 해외 시장에 우리 의약품을 수출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약가는 국민세금과 연동된 것이어서 정부도 쉽게 업계의 요구를 들어주는데 난감함을 표하고 있다.

되레 약가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 높은 약가가 연구개발비로 쓰이지 않고 리베이트로 들어간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약가인상은 곧바로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건강보험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태롭게 하고 국민저항을 불러 올수 있기 때문이다.

약가인상이 확실한 당근책이라고는 하지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투 트랙 전략의 완전한 양면 중 하나라고 보기 어렵다.

반면 채찍은 명확하다. 잘못의 근원이 제약사에 있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바로 리베이트다.

업계의 아킬레스건인 리베이트 문제가 언제나 발목을 잡고 있어 제약산업 육성을 건의하거나 R&D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군색해 질 때가 있다. 자금을 지원하면 그 돈으로 리베이트 하려고? 이런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당근을 요구하면서 채찍은 달게 받겠다는 업계의 명분이 뚜렷한 투 트랙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 정서상 리베이트와 약가인상이나 R&D 지원요구는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제약업계가 써야 할 양면 전략은 바로 이런 것이다. 리베이트와 영원히 단절할 떼니 지원해달라거나 리베이트가 이제 없으니 약가를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정당성이 있다.

리베이트가 횡횡하는 현실에서 같은 요구를 하는 것보다 도덕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더 타탕하다.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 확보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선시 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