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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의약품 오남용, 자살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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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의약품 오남용, 자살 위험 높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08.16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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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 결과...최대 3배 이상

 
처방의약품을 오남용한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중국 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자살위험과 처방용 마약성 약물 및 진정제 오남용과의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3300명의 중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4세 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년 뒤에 다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처방의약품을 비의학적 이유로 사용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1년 뒤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약성 약물을 오남용한 경우 위험이 3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중산대학의 란 구오 박사는 “마약성 약물 오남용, 진정제 오남용, 처방의약품의 비의학적 사용 등은 자살성 사고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가한 청소년 중에 처방의약품을 오남용했다고 밝힌 비율은 3% 미만이었으며 이 가운데 1.8%는 마약성 약물이나 각성제를 비의학적 이유로 사용했다고 답했고 1%는 진정제를 오남용했다고 응답했다.

연구 종료 시점에 참가자들 중 17%가 자살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3%는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의약품 오남용과 자살과의 연관성은 연구진이 사전에 우울증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을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찰됐다.

이번 연구에서 처방의약품과 다른 약물들이 왜 자살 위험을 더 높이는지 조사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의약품들이 사람의 기분을 변화시키거나 자살충동을 실행하도록 억제력을 낮췄을 수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C.S. 모트 어린이 병원에서 청소년 정신건강 연구를 맡고 있는 버나드 비어만 박사는 “약물남용이 우울증 및 고민의 원인과 연관돼 있을 수 있으며 자가 치료의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노스슈어대학교의료원 소아·청소년 정신의학부문 벤자민 쉐인 박사는 부모들이 큰 문제가 될 행동 변화를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징후가 있을 경우 일차진료의사나 정신건강전문의를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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