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명공학회사 캔브리지 라이프 사이언시스(CANbridge Life Sciences)는 식도 편평세포암을 치료하기 위한 ErbB3 억제 항체 CAN-017의 제조를 위해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캔브리지는 중화권 국가들에서 식도 편평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2a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식도 편평세포암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형의 식도암이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률이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캔브리지는 미국 기업 아베오 온콜로지(AVEO Oncology)로부터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약물을 개발 및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매입했다. 아베오는 이 약물을 AV-203이라는 시험약으로 개발했으며 고형 종양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캔브리지는 CAN-017의 매입을 통해 처음으로 아시아를 벗어나 세계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우선 중국에서 기술적인 증명이 이뤄지면 식도 편평세포암에 대한 치료대안이 제한적인 국가들에서 제품 판매에 나설 생각이다.
캔브리지의 제임스 수 회장은 “베링거인겔하임은 규제당국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면서 복잡한 CAN-017의 제조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적인 생물의약품 제조사”라고 말하며 “향후 아시아에서 개발한 유망한 양약을 다른 세계 국가들에서 판매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베링거인겔하임은 강력한 아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베링거인겔하임과의 제조계약 덕분에 중국에서 가능한 한 빨리 신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중국·홍콩·대만사업부 데이비드 프레스턴 CEO는 캔브리지와 중요한 계약을 맺게 돼 기쁘다고 밝히며 “베링거인겔하임은 생물의약품을 개발 및 제조하는데 있어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혁신적인 생물의약품을 신속하게 시장에 제공하려는 캔브리지와 다른 생명공학회사들을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공정 역량을 통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10개의 성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생물의약품 위탁생산을 위해 획기적인 정책과 법적기반을 제공하는 파일럿 판매법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베링거인겔하임 중국지사는 첫 생물의약품 위탁생산 파일럿 프로젝트 대상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베링거인겔하임 생물의학부문 중국사업부는 제조 플랫폼과 전문적인 관리지식을 활용해 중국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자사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