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기반 생명공학기업 암젠은 엔브렐(Enbrel)을 포함한 핵심 의약품들의 매출 증가 덕분에 기대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이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암젠은 특정 항목을 제외한 2분기 주당순이익도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암젠은 올해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해 주당순이익은 11.10~11.40달러, 전체 매출액은 225억~228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전에 암젠은 10.85~11.20달러의 주당순이익과 222억~226억 달러의 매출액을 예상했었다.
암젠은 다른 많은 제약회사들과 마찬가지로 회사의 일부 생물의약품들이 제네릭 경쟁에 직면함에 따라 비용절감을 실시하면서 새로운 의약품의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암젠의 로버트 브래드웨이 회장은 “회사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후기 개발 단계에 있는 6개의 신약과 작년에 출시된 6개의 제품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암젠이 기대하고 있는 신약 중에 새로운 콜레스테롤 저하제 레파타(Repatha)는 작년 8월에 미국 FDA에 의해 승인됐으며 지난 2분기 동안 27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암젠의 영업부 책임자는 건강보험업계의 엄격한 제한 때문에 발매 후 성장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래드웨이 회장은 “암젠은 아직 신제품 출시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는 상황이며 다수의 추가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기회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암젠은 원제품보다 가격이 낮은 복제제품인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에 직면해있다. 이러한 경쟁에 직면한 제품 중 하나인 뉴포겐(Neupogen)의 매출액은 1억96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3% 하락했다.
한편 류마티스관절염 및 건선치료제 엔브렐의 매출액은 10% 증가한 1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에 미국 FDA의 자문위원회는 노바티스의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승인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암젠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에 기록한 16억5000만 달러 혹은 주당 2.15달러보다 증가한 18억7000만 달러 혹은 주당 2.47달러를 기록했다. 매입관련 비용 및 다른 항목들을 제외한 조정주당순이익은 2.57달러에서 2.84달러로 증가했으며 2분기 매출액은 5.9% 증가한 5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분석가들은 2.74달러의 조정주당순이익과 55억8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예상했었다.
암젠의 제품들 중 엑스지바(Xgeva)는 이 약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액이 작년보다 15% 증가한 3억8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프롤리아(Prolia)의 매출액은 30% 증가한 4억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키프롤리스(Kyprolis)의 매출액이 1억7200만 달러로 45% 증가했다. 암젠은 2013년에 오닉스 파마슈티컬스를 104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키프롤리스를 획득했다.
한편 뉴라스타(Neulasta)의 매출액은 수요 감소의 영향이 미국 시장 내 가격 인상의 영향을 상쇄함에 따라 작년보다 1% 하락한 1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