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사후피임ㆍ발기부전 약 등 서명운동 벌여

이번에 물망에 오른 전문약은 여성들의 사후피임약과 남성용 발기부전 약품 등 두 가지 품목이다.
약사회는 이들 의약품이 미국 등지에서 약국의 서명운동을 통해 전문약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재분류됐다는 점과 사용상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다빈도 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약으로 재분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약사회는 이 두 가지 약제의 일반약 전환을 기점으로 전체 전문의약품의 일반약 분류를 추진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발기부전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제의 경우 식약청이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통해 심혈관계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한 상태다.
따라서 이를 일반약으로 재분류하기 위해서는 대상 품목을 중심으로 임상소견서와 국내 환자들의 부작용 사례를 근거자료로 제출하는 등 중약심의 의약품 분류소위원회에서 입증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향후 사업추진에 따른 의료계와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약 권태정 회장은 "이들 약제의 경우 미국 등지에서 약국을 중심으로 서명운동 등을 통해 일반약으로 분류된 상태"라며 "오는 4월부터 대국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자료를 수집해 일반약으로 전환할 것을 복지부에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약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약사회 내부적으로 전문의약품의 일반약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돼 왔다"면서 "전문약은 부작용이 있어 처방해야 하나, 사용상 안전성이 검토된 약제들의 경우 일반약으로 전환되는 것은 당연한 순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이 두 가지 약품은 처방에 의존하기에는 상당부분 일반화된 상태"라며 "사례조사와 임상소견서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대국민 서명운동 등 대외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켜 차후 전체 전문약을 대상으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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