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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혈액암 치료제 '가싸이바' 임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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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혈액암 치료제 '가싸이바' 임상 실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07.19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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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증 추가 좌절...시험결과 분석 중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혈액암 치료제 가싸이바(Gazyva)가 공격적인 유형의 혈액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기존의 의약품보다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가싸이바는 이번에 발표된 GOYA 임상 3상 시험에서 과거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미만성 큰B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질병 악화 혹은 사망 위험을 리툭산보다 유의미하게 감소시키지 못했다.

미만성 큰B세포 림프종은 가장 흔한 유형의 비호지킨 림프종이며 미국에서는 매년 2만5000명이 이 질환을 진단받고 매년 1만 명의 환자들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로슈의 최고의료책임자인 산드라 호닝 박사는 “이전에 실시된 연구 2건에서는 과거 치료경험이 없는 여포성 림프종 혹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싸이바/가싸이바로와 맙테라/리툭산을 각각 항암화학요법과 병용 투여한 결과 가싸이바/가싸이바로가 질병이 악화되지 않고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도록 환자들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산드라 호닝 박사는 “미만성 큰B세포 림프종 환자들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 표준치료법을 한 번 더 개선시킬 수 있길 원했었다”며 “GOYA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하고 이 질환에 대한 다른 시험약물들을 계속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과거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 1418명이 참가했다. 연구 이차종료점은 반응률과 전체생존기간 등이었으며 자세한 자료는 향후 관련 학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가싸이바를 평가하는 임상시험들은 로슈가 앞으로 수년 이내에 시장에 진입할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들과의 경쟁에 대비해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

로슈는 가싸이바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결과가 나타날 경우 가지바가 바이오시밀러보다는 비싸지만 환자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한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

로슈는 지난 5월 가싸이바가 과거 치료경험이 없는 여포성 림프종 환자들의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데 있어 리툭산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주가가 올랐으며 세베린 슈완 회장은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겠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었다.

가싸이바는 이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여포성 림프종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이미 이 제품의 매출액 전망치에 반영됐다고 한다. 올해 가싸이바의 연매출액은 작년의 두 배에 달하는 2억56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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