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지오팜 온콜로지(Ziopharm Oncology)는 임상시험에서 다형성교모세포종 환자 1명이 회사의 시험약 Ad-RTS-hIL-12로 치료를 받은 지 약 2주 만에 두개내출혈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회사의 주가는 17%가량 하락했다.
지오팜은 재발성 혹은 진행성 교모세포종 혹은 3등급 악성 뇌교종에 대해 Ad-RTS-hIL-12와 경구용 벨레디멕스로 이뤄진 병용요법을 시험하기 위해 다기관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오팜은 이번 임상 1상 연구가 말기 단계의 재발성 다형성교모세포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모두 의학적으로 취약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도중 이미 환자 2명이 치료시작 후 6.7개월과 3.9개월 뒤에 사망했지만 치료제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오팜은 이번에 세 번째로 사망한 환자가 있다는 것을 보고받았으며 미국 FDA에 제때에 적절하게 보고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오팜의 발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치료센터에서 퇴원한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두개내출혈로 인해 사망했으며 이전 연구에서는 뇌출혈이 보고된 적이 없다.
지오팜은 앞으로 임상시험의 환자등록을 계속 진행할 것이며 안전성 검토 위원회와 적합한 방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발을 여러 번 경험한 환자의 경우 특히 예후가 나쁘고 첫 투약군에 대한 평균 추적관찰기간은 8개월이었고 테모졸로마이드, 베바시주맙, 혹은 동등한 구제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의 평균생존기간은 3~5개월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오팜은 임상 1상 시험에서 관찰되는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예비적 전체생존기간이 고무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방침이 일단 정해지면 새로운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오팜이 인트렉손, MD 앤더슨 암센터와 제휴를 맺고 진행 중인 면역항암 프로그램에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이외에도 다른 비바이러스성 유전자 이식 방법을 이용한 입양세포 기반 접근법이 포함돼 있다.
지오팜은 아직 시장에 진입한 제품을 갖고 있지 않으며 대부분의 시험약물이 전임상 단계에 있는 회사다. 현재 Ad-RTS-hIL-12는 유방암에 대한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앞서 주노 테라퓨틱스는 유전적으로 조작한 백혈병 치료제 JCAR015의 임상시험이 미국 FDA에 의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