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유방암 치료제 파슬로덱스(Faslodex, fulvestrant)의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에 대해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제네릭 부문 계열사 산도스와 합의에 도달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약물의 시장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산도스는 향후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파슬로덱스의 미국 내 특허권은 2021년 1월에 만료되며 소아 특허권은 2021년 7월까지 유효하다. 두 회사는 이번에 특허 소송을 거쳐 합의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은 산도스가 2019년 3월 25일까지 제네릭 풀베스트란트를 출시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합의를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합의내용에 따라 산도스는 특정 상황 하에서 2019년 3월 25일 이전에 제네릭 의약품을 출시할 수 없다.
파슬로덱스는 항에스트로겐 의약품 치료 이후 전이된 폐경기 이후의 호르몬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작년에는 약 7억4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사업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인 의약품 중 하나다.
파슬로덱스의 1분기 매출액 중 미국 시장에서는 절반 이상인 9900만 달러가 발생했으며 지난 3월에는 미국 FDA가 진행된 혹은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파슬로덱스와 화이자의 이브란스로 구성된 병용요법을 승인함에 따라 매출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 회장은 회사의 전체 매출액이 2023년에 4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 중에 120억 달러가 항암제 사업을 통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작년에 새로운 표적화된 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Tagrisso)를 승인받으면서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또 최근에 일부 해외언론들은 사노피가 인수하려고 애쓰고 있는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Xtandi) 제조사 메디베이션에 아스트라제네카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메디베이션 인수를 위해 100억 달러 이상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