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는 국소 연고제 크리사보롤(crisaborole)의 임상 3상 시험 2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피부과학회저널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임상 3상 AD-301과 AD-302 연구결과에 따르면 크리사보롤은 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부형제 연고 단독요법과 비교했을 때 일차종료점과 이차종료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치료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사보롤의 치료관련 부작용은 드문 편이며 부작용 중증도는 경미하거나 중등도이고 다른 연고제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는 올해 5월 아나코르 파마슈티컬스를 5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이후 최근에 인수절차를 완료하면서 크리사보롤을 획득했다.
인수발표 당시 화이자는 크리사보롤이 회사의 염증 및 면역학 부문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 약물이 최대 20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의과대학원 피부과 및 소아과 교수인 에이미 팰러 박사는 “아토피 피부염 혹은 습진은 수백만 명의 소아들과 성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이라며 “지난 15년 동안 미국에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승인된 새로운 치료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는 크리사보롤이 승인될 경우 경증 혹은 중증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치료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 글로벌 제품개발 염증 및 면역학 부문 책임자인 마이클 코르보는 “크리사보롤이 화이자의 염증 및 면역 부문 포트폴리오에 경증 혹은 중등도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위한 잠재적인 치료대안으로 추가된 것은 미충족 수요가 남아있는 피부 의학 시장에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내놓기 위한 회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발표는 크리사보롤에 대한 임상 시험 자료의 질적 수준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 중요한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아나코르의 연구진, 규제당국들과 계속 협력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