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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지, 산후우울증 치료제 임상 2상 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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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지, 산후우울증 치료제 임상 2상 시험 성공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07.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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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D 감소...위약군과 12점 이상 차이

미국 임상단계 생명공학회사인 세이지 테라퓨틱스는 주요 시험약 SAGE-547을 중증 산후 우울증 치료제로 평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회사의 주가는 42%가량 급증했다.

시험약 SAGE-547은 위약과 비교했을 때 치료 60시간째에 우울증 평가척도(HAM-D) 점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연구 일차종료점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AGE-547 치료군의 우울증 점수는 60시간 동안 평균 20점 이상 감소했으며 연구가 완료될 때까지 위약군과의 점수 차이가 12점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는 24시간째부터 시작됐으며 비슷한 수준의 효과가 약 30일의 추적관찰기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HAM-D로 측정된 우울증 완화는 SAGE-547 치료군 10명 중 7명에서 관찰됐으며 위약군에서는 11명 중 1명에게서 관찰됐다.

이와 비슷하게 30일째에는 SAGE-547 치료군 10명 중 7명, 위약군 중에는 11명 중 2명이 관해에 도달했다.

SAGE-547은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하고 치료기간이나 추적관찰기간 동안 중증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산후 우울증에 대한 치료제라고 승인된 약물은 없으며 중증 산후우울증에 대한 치료방법은 매우 제한적인 실정이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UNC 여성 기분장애센터의 사만다 멜처-브로디 박사는 이번 결과가 “산후 우울증의 약물 치료를 위한 가장 중요한 임상적 발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빠른 약효 발현시간은 이 분야에서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며 SAGE-547이 산후우울증의 쇠약성 증상에 대한 완화효과를 제공하고 중증 환자들의 고통을 현저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2상, 다기관, 위약대조, 이중맹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은 32명이 등록되도록 설계된 연구였으며 등록된 환자들은 임신 후기나 분만 후 4주 이내에 중증 우울증이 발생한 여성이었다. 치료 시작 전 환자들의 평균 HAM-D 점수는 28점 이상이었다.

세이지의 제프 조나스 회장은 “산후우울증을 앓는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는 과장될 수 없다”며 “산후우울증의 생물학적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는 점과 이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을 고려했을 때 이번 자료는 산후우울증과 이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의 개발에 관한 새로운 이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서 수전증에 대한 임상시험이 성공한 SAGE-547이 두 번째 임상시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것은 차별화된 GABA 작용기전과 회사 파이프라인에 있는 시험약들이 신경학적 질환만이 아니라 기분장애 및 정서장애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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