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경비절감ㆍ생산 증대 기대
양성자 빔 1회 조사로 암 진단에 사용되는 불소 방사성 동위원소와 탄소 방사성 동위원소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원자력의학원 가속기개발실과 동국대학교 화학과 유국현 교수팀은 이 기술을 통해 불소와 탄소 방사성 동위원소의 생산 시간을 단축하는데 성공, 경비 절감 효과 및 생산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불소와 탄소 방사성동위원소는 암이 의심되는 환자가 양성자방출단층촬영기(PET)를 통해 암을 검진할 때 합성된 의약품 형태로 체내에 주사되는데 반감기가 짧아 생산 시간이 주요 관심사가 되어 왔다.
원자력의학원 측은 “기존의 불소와 탄소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시간은 각각 평균 2시간에 달하고 다른 원소로 변환하여 생산 시 가속기 전환 등에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이번 연구로 두 원소 동시 생산이 가능해져 전체 생산 시간은 절반 이하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기반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 6월부터 2005년 5월까지 총 3000만원의 연구비가 투자 되었으며 본 연구에서 개발된 장치는 현재 특허 출원 중에 있다.
한편 이로 인해 그동안 선진국으로부터 기술 수입에 의존하던 표적기술을 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됐으며, 사이클로트론으로 탄소방사성동위원소와 불소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전세계 500여개의 기관에 보급할 수 있어 연간 3000만 달러 이상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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