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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라이셀’ 난소암 성장 억제 효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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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라이셀’ 난소암 성장 억제 효능 발견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6.07.04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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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투명세포암 치료법 제시...임상연구 추진

백혈병 치료제로 승인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스프라이셀(Sprycel, dasatinib)이 특정 유형의 난소암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이번 발견은 전체 난소암 환자의 5%~25% 정도를 차지하는 난소 투명세포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다사티닙으로 치료를 받은 쥐의 난소암 세포가 성장을 멈췄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사티닙은 이미 승인돼 있으며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진 약물이기 때문에 효능이 입증되면 비교적 빨리 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

연구에서 다사티닙은 일부 난소암 종양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결함을 표적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영국 암연구센터의 유전자 기능팀 대표 크리스 로드 박사는 “모든 난소암이 치료하기 어렵지만 이 유형의 난소암은 종종 항암화학요법에 불응성을 보여 특히 어렵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이 약물이 특정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환자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 단계는 이 약물이 실제로 난소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지 시험하는 것”이라며 “효과가 증명될 경우 이미 다른 유형의 암에 대해 승인돼 있으며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는 점을 고려해 환자들이 이 약물을 비교적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난소 투명세포암을 진단받은 환자들 중 해당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경우는 약 절반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유전자 결함과 암과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이번에 국제적 암학술지인 분자 암 치료 저널에 연구결과를 게재한 연구진은 유전자 변이가 있거나 혹은 없는 암 세포에 대해 서로 다른 약물 68종을 시험했다.

실험실 검사 결과 다사티닙이 결함된 유전자의 성장을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쥐를 대상으로 진행된 후속 실험에서 이 약물이 난소암 성장을 멈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영국 암연구소의 피터 존슨 교수는 “불행하게도 난소암은 종종 수술을 통해 완전히 제거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뒤에 발견되기 때문에 난소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아직 초기 단계이며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약물을 시험해봐야 하지만 이번 결과는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사티닙은 암 성장을 자극하는 화학적 신호를 억제하는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계열의 약물이다.

현재 만성 골수성 백혈병과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돼 있으며 진행된 전립선암 등 다른 암에 대한 치료제로도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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