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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철퇴와 국토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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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철퇴와 국토 대장정
  • 의약뉴스
  • 승인 2016.07.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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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주와 7월의 첫 주는 전국이 폭염과 장마로 오락가락 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는 기분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2017년 건강보험료가 동결됐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지난 28일 보험료율이 금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보험료율 동결은 지난 2009년도 이후 8년 만이며, 단일 건강보험이 출범한 이후 2번째일 만큼 의미를 가진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을 연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여력 및 국민·기업의 보험료 부담 등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내년도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보수월액의 6.12%(본인·사용자가 반씩 분담)로 월평균 보험료는 9만 5485원(2016년 3월 본인부담액 기준)이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점수당 179.6원으로 월평균 보험료는 8만 8895원(2016년 3월 기준) 수준이다. 이처럼 보험료는 동결됐지만 보장성은 더욱 강화됐다.

난임수술 등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18세 이하 치아홈메우기와 정신과 외래 등의 본인부담을 경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17조원에 이르는 흑자분과 보장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울한 소식도 전해졌다. 불법리베이트로 대표이사가 구속 기소된 파마킹에 대해 한국제약협회가 징계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회원 자격정지를 내린 것이다. 한국제약협회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는 28일 오전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파마킹 측의 서면 소명을 검토한 뒤 ‘회원 자격정지’를 결정하고 차기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회원자격 정지는 리베이트 혐의로 적발된 회원사에 적용된 징계 중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가장 중한 처벌이다. 협회 차원의 징계 조치로는 사실상 처음이기도 하다. 형사처벌을 받은 회원사가 있었지만 그동안은 구도 경고 등으로 유야무야 넘어갔기 때문이다.

윤리위원회는 “절차에 따라 파마킹 측의 소명을 받아본 결과 검찰 기소혐의를 모두 시인하고,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협회와 동료 회원사들에게 심각한 이미지 실추를 초래한 점을 인정하고 있어 아직 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회원사 자격을 정지하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제약사들은 리베이트에 대한 부담을 더욱 안게 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파마킹이라는 회사가 협회내에 차지하는 위상이 극히 미미하고 일반인은 물론 제약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조차 잘 모르는 소형 제약사이기 때문에 이 같은 철퇴가 가능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상위 제약사 였을 경우 과연 협회가 파마킹과 같은 동일한 잣대를 들이 밀 수 있느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제약협회의 이런 결정은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협회 차원의 강력한 본보기라는 점에서 앞으로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1일에는 부산에서 기분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동아제약(대표 이원희)이 '박카스와 함께 하는 제 19회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 대장정'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부산 수영만 요트 경기장을 출발한 144명의 대학생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아래 총 20박 21일간 597.6km를 걷는다. 이들은 부산을 지나 울산, 대구, 상주, 대전, 천안 등을 거쳐 2002년 온 국민이 하나가 되었던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 평화의 광장에서 대망의 완주식을 갖는다.

출정식에서 강신호 회장은 “포기하려는 자신을 설득하고 힘들어하는 동료의 손을 잡아주면서 한층 성숙해지며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며 “지금 걷는 이 길이 예전의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진로를 세우고, 자랑스러운 나 자신과 만나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대원들을 격려했다.

참가 대원들은 국토대장정을 통해 우리 국토를 직접 밟고 눈으로 보면서 우리가 자고 나란 이 땅에 대한 사랑과 뜨거운 정기를 체험한다.

특히 이번 대장정은 한국 현대시의 기틀을 마련한 정지용 시인의 생가와  3.1운동 순국선열들의 애국심을 기리는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 등 각 지역 10여 곳의 문화유산을 방문해 대장정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박카스와 함께하는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행사는 1998년에 처음 선보여 올해로 19회를 맞는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젊은이들의 뜨거운 도전과 열정을 상징하는 문화코드로 참가 대원들은 대장정을 통해 정신적,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약업계에 만연한 리베이트의 불신을 씻어 내는데 국토 대장정이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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