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제약회사 머크앤컴퍼니(MSD)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새로운 전령RNA 기반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 및 상업화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는 면역항암 분야에서 머크의 선도적인 입지에 모더나의 전령RNA 백신 기술, GMP 제조 역량을 더해 다양한 유형의 암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두 회사는 작년 1월에 조정된 전령RNA를 이용해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백신과 수동면역 치료제를 발굴, 개발하려고 라이선스 및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새로운 계약에 따라 모더나와 머크는 특정 환자의 종양에서 나타나는 특수한 변이인 신항원(neoantigen)을 암호화하는데 모더나의 전령RNA 백신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백신은 환자들에게 투여한 이후 암 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특정 면역 반응을 유도하도록 만들어진다.
두 회사는 전령RNA 기반 맞춤형 암 백신의 능력이 개별적인 환자의 면역 반응을 명확하게 활성화시켜 머크의 항PD-1 치료제 키트루다(Keytruda) 같은 체크포인트 억제제 치료제와 상승작용을 일으킬 잠재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모더나는 신속한 사이클 타임의 소량 제조 기술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수주일 이내에 각각의 환자들에게 맞춘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
계약조건에 따라 머크는 계약금으로 2억 달러를 지급하며 모더나는 계약금을 사용해 개념증명을 통한 연구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개발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유형의 암에 대한 다수의 연구들과 전령RNA 맞춤형 암 백신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평가 등이 포함된다.
모더나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제조를 위해 보스턴 교외에 위치한 GMP 제조시설을 증축하는데 계약금 중 일부를 사용할 계획이다.
머크는 개념증명 연구 이후 모더나에게 일정 금액을 추가적으로 지급하기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선택권이 행사될 경우 두 회사는 전 세계적인 맞춤형 암 백신 개발 제휴관계 하에 비용과 이익을 균등하게 나눌 것이다. 모더나는 미국에서 맞춤형 암 백신을 공동 판촉하기로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제휴계약에는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독점권이 포함돼 있다. 전령RNA 기반 맞춤형 암 백신과 다른 비PD-1 제제로 구성된 병용요법의 경우 두 회사 모두 각각 일정 권한을 갖고 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더나와 협력해 면역항암 전령RNA 치료제를 공동 개발, 공동 판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제휴계약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단백질 조작 및 생물학적 전문지식과 모더나의 전령RNA 플랫폼을 결합시키기 위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