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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암젠에 시험약 개발·판매권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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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암젠에 시험약 개발·판매권 반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06.28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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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비공개...제휴관계는 유지

일본 최대의 제약회사 다케다 제약은 미국 생명공학기업 암젠의 파이프라인에 있는 다수의 분자약물들과 제품들을 일본시장에서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체결했던 제휴계약을 수정해 특정 제품들에 대한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제휴계약의 수정에 따라 다케다는 AMG403과 AMG386을 포함한 약물 및 제품들을 즉시 암젠에게 되돌려줄 것이다. 시험약 AMG403은 통증치료제로 개발 중인 풀라누맙(fulranumab)이며 AMG386은 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트레바나닙(trebananib)이다. 다케다는 이러한 결정을 내린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케다와 암젠은 수술불가능한 진행성 혹은 재발성 대장암 치료제인 벡티빅스(Vectibix, panitumumab)를 포함한 제품들과 약물들을 일본 시장에서 개발 및 상업화하기 위한 제휴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다케다 항암제 치료부문 임시책임자인 필 로우랜즈는 “암젠과의 제휴를 통해 다케다는 새로운 치료경로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면서 일본 환자들에게 성공적으로 벡티빅스를 제공했다”며 “현재 유지하고 있는 암젠과의 제휴관계를 통해 향후 과학적 발견을 이뤄내고 혁신적인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케다는 반환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일본에서 진행되는 연구에서 해당 약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계속 적합한 치료제를 투여 받을 수 있도록 암젠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다케다가 반환하기로 한 약물 중에 풀라누맙의 경우 프로젝트의 위험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존슨앤존슨도 이 약물에 대한 암젠과의 제휴계약을 중단했다는 점이 반환의 이유로 추정되고 있다.

풀라누맙은 신경성장인자(NGF)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며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애브비는 이미 실망스러운 임상 결과로 인해 비슷한 약물들의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지난달에 사노피는 파시누맙(fasinumab)의 임상 2/3상 시험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기 때문에 아직 NGF 억제는 유효한 약물 표적으로 남아있다.

존슨앤존슨은 풀라누맙에 관한 제휴관계의 중단은 안전성이나 효능 문제 때문이 아니라 상업적 우선순위의 변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분석가들은 NGF 억제제의 개발이 성공할 경우 중증 통증에 대한 마약성 진통제들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록버스터급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트레바나닙의 경우 난소암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이 실패했으며 올해 초에는 암젠의 파이프라인 목록에서도 사라졌기 때문에 제휴 중단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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