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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여파, 영국 의약품 규제 격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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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여파, 영국 의약품 규제 격변 전망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06.2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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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본사 이전 전망...독자적 체계 필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됨에 따라 제약회사들은 규제상의 불확실성을 떠안게 됐으며 현재 런던에 위치한 유럽의약품청(EMA)은 위치를 옮겨야 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독일의 제약산업연합은 유럽에서 미국 FDA와 같은 역할을 맡은 당국은 유럽연합에 속한 도시로 이전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관리상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영국 최대 제약회사인 글락소미스클라인은 EU 탈퇴 국민투표가 회사의 미래에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며 글로벌 사업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영국의 제약업계 협회는 향후 투자, 연구, 일자리에 관한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제약 산업 경영진은 EMA의 대변동으로 인해 유럽 신약승인절차가 정체될 수 있으며 영국에서는 독자적인 국내 규제체계를 만들어져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영국이 노르웨이처럼 유럽경제지역에 속해 EMA의 시스템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영국 환자들은 제약회사들이 더 큰 유럽 시장에서의 승인을 우선시함에 따라 신약에 대한 접근이 지연될 수 있으며 일부 의약품들은 규제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EMA는 정규 직원이 600명 이상인 영국 내 최대의 EU 조직이며 1995년부터 런던 카나리 워프에 자리를 잡아 범유럽적 신약 승인을 감독했다.

EMA 측은 이 결정으로 인한 영향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며 현재로서는 유럽 집행위원회의 지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스웨덴, 덴마크, 이탈리아, 독일의 제약회사들과 의료당국들이 EMA의 본사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러한 국가들의 회사들은 핵심 규제기관이 가까이에 위치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한편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경우 세계 최대의 처방의약품 시장은 미국이며 아시아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브렉시트가 회사의 이익에 미치게 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GSK는 중대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파운드 약세로 인해 이득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실적을 달러로 보고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이러한 환율변동으로 이득을 얻을 수는 없지만 영국이 앞으로도 생명과학산업을 지원할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는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약 7만 명 이상이 제약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국가 내 전체 사업 연구개발비의 약 25%를 제약 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수십 년 간 유럽에서 연구 지원을 받았던 과학자들은 학계 연구에 대한 후원과 영국과 유럽 간의 연구 협력관계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걱정했다. 영국의학회 로버트 레클러 회장은 “영국에서 과학과 연구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한 명확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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