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흡입용 의약품 브레오(Breo)가 영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연구에서 표준치료제보다 유의미하게 더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면서 작년에 있었던 임상시험 실패를 어느 정도 만회했다.
GSK는 브레오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중증 호흡곤란 발생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샐퍼드 지역의 환자 2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에서 브레오 치료군의 중등도 혹은 중증 악화 비율은 표준치료를 받은 환자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8.4%가량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SK는 최적 표준치료제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였다고 밝혔지만 도이치뱅크의 시장분석가는 치료효과가 보통 정도였으며 임상시험 설계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가치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유럽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들에서 렐바(Relvar)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는 브레오는 작년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시험이 실패한 바 있다.
지난 2013년에 승인된 브레오는 GSK가 블록버스터급 제품이었던 애드베어(Advair)에 대한 제네릭 경쟁으로부터 호흡기약물 사업을 지키는데 중요한 제품이다.
GSK의 제약연구개발 부문 패트릭 밸란스 사장은 “가장 큰 궁금증은 영국의 의료체계 하에서 실시된 연구에 대해 미국 당국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고 말하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처방권자와 의료시스템에 의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고 덧붙였다.
영국 내 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약물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는 비슷한 연구는 내년에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GSK는 영국 샐퍼드와 맨체스터 남부 지역에서 2건의 현장 연구를 실시하기 위해 8000만 파운드가량을 지출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장치인 엘립타(Ellipta)를 통해 흡입하는 브레오/렐바는 염증 감소를 위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기도 확보를 위한 지속성베타작용제로 구성돼 있다.
기존의 일부 의약품들과는 다르게 매일 1회 투여하며 환자들이 다수의 흡입기를 보유해야 할 필요가 없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