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머크앤컴퍼니(미국 외 MSD)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한 9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분석가들은 94억9000만 달러를 예상했기 때문에 시장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미국 내 매출액은 7% 오른 4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해외 매출액이 7% 하락해 5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래도 1분기 수익은 작년에 기록한 9억5300만 달러 혹은 주당 0.33달러에서 18.6%가량 오른 11억3000만 달러 혹은 주당 0.40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주당순이익은 0.89달러를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0.85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머크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 범위를 3.60~3.75달러에서 3.65~3.77달러로 상향조정했으며 매출액도 387억~402억 달러에서 390~402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수정했다.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은 “1분기에 거둔 성과를 통해 올해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진전시키고 중요한 제품 출시의 상업적 성공을 이끄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사업 개발은 회사의 최우선사항이며 머크는 라이선싱이나 추가적인 소규모 매입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최상의 외부적인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크의 1분기 처방의약품 매출은 작년보다 2% 하락한 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제약 부문 매출액은 베네수엘라 사업부의 분리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Januvia)와 심장약 제티아(Zetia)의 매출은 각각 작년보다 1% 증가한 14억1000만 달러와 작년과 비슷한 8억89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매출은 2억4900만 달러로 거의 3배가량 증가했다. 지난 1월에 승인된 C형 간염 치료제 제파티어(Zepatier)는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Remicade)의 매출은 미국 외 국가에서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 때문에 30%가량 하락한 3억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 알레르기 증상 치료제 나조넥스(Nasonex)도 제네릭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21%가량 하락했으며 대상포진 예방 백신 조스타박스(Zostavax)의 매출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