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FDA는 생명공학기업 아카디아 파마슈티컬스의 뉴플라지드(Nuplazid, pimavanserin)를 파킨슨병 정신증과 관련된 환각 및 망상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했다.
FDA는 2014년에 뉴플라지드를 이 질환에 대한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미국파킨슨재단의 의학부문 책임자인 마이클 오컨 박사는 “이번 승인은 파킨슨병 정신증 치료 측면에서 중요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면서 “뉴플라지드는 새로운 선택적 작용기전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작용하는 획기적 치료제이며 도파민수용체를 억제하지 않고 환각과 망상을 치료해 환자들의 운동기능을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플라지드는 FDA가 이 적응증에 대해 승인한 최초의 의약품이며 5-HT2A 수용체를 우선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유일한 약물이다. 이러한 수용체는 파킨슨병 정신증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플라지드의 효과는 199명의 환자들이 참가해 6주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됐다. 뉴플라지드는 위약에 비해 파킨슨병의 주요 운동증상을 악화시키지 않고 환각과 망상의 빈도와 중증도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비정형 항정신병약물과 마찬가지로 뉴플라지드의 경고문에는 치매와 관련된 정신증을 겪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에게 사용했을 때 사망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 표기된다. 같은 계열의 약물들은 모두 치매관련 정신증이 있는 환자들에 대한 사용이 승인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시장분석가는 환자 1명당 뉴플라지드의 1년 치료비용은 1만3500달러로 책정될 것이며 제품의 연매출은 2021년에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랙박스 경고문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