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기반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분기 동안 매출액이 올랐지만 핵심 순이익은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 때문에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핵심 영업이익은 16억 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12%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1% 증가한 6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달러강세로 인한 영향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8% 하락했으며 매출액은 5%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또 연구비용은 15% 증가한 1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부채상환비용의 감소 덕분에 17% 증가한 6억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연속적인 특허권 만료 이후 성장세를 되찾기 위해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허가 만료된 제품 중에 콜레스테롤약 크레스토는 다음 달부터 값싼 복제약과 경쟁하게 된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소형 생명공학기업을 인수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전략도 실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체적인 연구비용이 증가한 이유에는 ZS 파마와 아서타 파마를 인수하면서 연구비용이 합쳐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신약개발을 통해 매출액을 높일 뿐만 아니라 회사의 제약업계 내 순위를 높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는 작년에 250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2023년 정도에 450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새로 보강한 파이프라인에는 암처럼 전문의가 다뤄야 하는 질환에 관한 스페셜티 케어 사업으로의 전환이 반영돼 있다. 역사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주치의들이 담당하는 일차진료 분야에 전념했었다.
소리오트 회장은 스페셜티 의약품의 개발을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추가적으로 더 필요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연구비용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업화 관련 비용은 스페셜티 의약품을 이용하는 의사의 수가 일차진료 의사보다 더 적기 때문에 필요한 판매조직의 규모가 줄어들어 감소하게 된다.
또 소리오트 회장은 11억 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2년 동안 판매조직에 대한 비용을 줄이고 일부를 연구에 재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성장 플랫폼인 암, 당뇨병,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분야에서의 신약들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블록버스터 의약품이었던 넥시움이나 심비코트의 매출은 하락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핵심 분야가 아닌 약물은 판권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에 이러한 외부적 매출은 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전체 매출액과 핵심주당순이익이 한 자릿수 초반대의 하락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