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는 미국 기반의 항암제 제조사인 메디베이션(Medivation)을 인수하기 위해 약 93억 달러를 제안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사노피는 메디베이션에게 주당 52.50달러의 현금으로 인수할 생각이 있다는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를 전달했다.
사노피는 메디베이션와의 합병이 두 회사의 주주, 임직원, 환자, 의료제공자에게 중요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전략적이고 재무적인 기회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제안된 가격은 최근 2달 동안 메디베이션의 거래량 가중평균가격에 50%의 할증금을 더한 금액이다.
앞서 이달 초에는 메디베이션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99억9000만 달러를 제안 받았다는 루머가 제기된 바 있다.
같은 시기에 해외 주요 언론들은 메디베이션이 사노피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으며 로슈, 길리어드 사이언스, 셀진 같은 기업들도 메디베이션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노피의 올리비에 브랑디쿠르 CEO는 “작년 11월에 사노피는 생물의약품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치료분야인 항암제 사업의 입지 재구축 계획이 포함된 중기적 전략을 발표했다”며 “메디베이션이 제공하는 최고 수준의 전립선암 제품을 고려할 때 메디베이션과의 합병이 환자들에게 이득이 되고 주주와 두 회사 모두를 위한 가치도 창출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메디베이션은 작년에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Xtandi, enzalutamide)만 판매하고 있으며 유방암 치료제 탈라조파립(talazoparib)과 혈액암 치료제 피딜리주맙(pidilizumab)은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노피는 이미 전립선암 분야에서 상당한 입지와 탄탄한 항암제 사업경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인수 제안에는 강력한 전략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암 치료제는 갈수록 발전하고 있지만 전립선암 분야에서는 아직 미충족된 의료수요가 남아있다. 전립선암은 폐암에 이어 남성에게 두 번째로 흔한 암이며 남성 7명 중 1명은 전립선암을 진단받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메디베이션은 사노피에게 국제적인 역량, 중요한 자원, 내부적인 파이프라인 및 제품 보완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할 수 있으며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기업수익이 즉시 증가하고 주주들을 위한 가치창출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