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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의심 제약사 명단 공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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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의심 제약사 명단 공개 효과
  • 의약뉴스
  • 승인 2016.04.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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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한국제약협회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루 제약사에 대한 협회의 처리가 주목을 끌고 있다. 총대를 맨 인물은 이행명 이사장이다.

이사장 취임 당시부터 리베이트 척결을 외쳤던 이 이사장은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 이사장은 리베이트 근절 로드맵에 따른 일정을 착실히 실행하고 있다.  최근 열린 3차 이사회에서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실시한 회원사의 무기명 설문조사에 적시된 불법 리베이트 영업 유형을 이사사 대표들에게 전격 공개했다.

공개한 내용이 외부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참석한 이사사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긴장된 표정을 보였다고 한다.

이사사들이 긴장한 이유는 유형 공개 이후에 뒤따라올 의심 제약사 명단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시 이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설문조사에서 지적된 회원사는 고발하지는 않겠지만 공개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기 때문이다. 권유사항으로 그치지는 않겠다는 것.

이사사 CEO 들만 참석한 자리에서 공개하므로 외부로 명단이 유출된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보안 불안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결국 명단이 외부로 유출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될 경우 협회가 회원사와 법적 분쟁을 벌이는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가 리베이트에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법적 기관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식재판의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설문조사 결과만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 법의 잣대에 맞는 것이냐는 논쟁을 피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이 이사장의 결심은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장이 이런 문제점을 모를 리 없고 사전에 미리 다 파악을 했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공개를 하지 않으면 리베이트를 근절할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을 했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금도 회원사들끼리는 ‘나는 하지 않는데 너희들은 하고 있어 우리만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제약사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솔선수범해야 할 상위제약사들의 행위는 하위사들에 비해 더 우월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이 점을 눈치챈 이행명 이사장은 명단공개에 상위사들도 예외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제약사인 한국노바티스가 클린 경영 대신 리베이트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이사장의 이런 극약처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는 6월로 예정된 제 4차 이사회에서 명단공개가 이루어진다면 리베이트 철퇴에 대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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