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최대의 제약회사 바이엘은 새로운 제약 제품의 탄탄한 매출과 예상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록한 1분기 재무성과를 발표했다.
바이엘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이자·세금·감가상각전 이익(EBITDA)은 작년 1분기보다 15.7% 증가한 34억 유로를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30억7000만 유로를 상회했다. 1분기 이익은 13.5% 올라 시장전망치 14억5000만 유로보다 높은 15억1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바이엘의 1분기 매출액은 최근에 출시한 처방의약품들의 탄탄한 매출 덕분에 119억4000만 유로로 0.5%가량 증가했다. 환율 및 포트폴리오상의 변화를 조정한 매출액은 작년보다 3.2% 증가한 19억4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바이엘은 지난 2월에 발표한 올해 실적 예상치를 다시 언급하며 생명과학사업이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약 350억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항목이 제외된 생명과학사업의 EBITDA와 핵심 주당순이익도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엘의 마진 데커스 회장은 “모든 분야에서 영업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 부문에서는 최근에 출시한 제품들의 개발에 따른 이득을 얻고 있으며 컨슈머헬스 사업의 성과도 긍정적이다.
처방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해 38억9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항응고제 자렐토(Xarelto)와 안과 약물 아일리아(Eylea), 항암제 스티바가(Stivarga), 조피고(Xofigo),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Adempas)는 모두 합쳐 11억87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렐토는 주로 유럽과 일본에서의 판매량 증가 덕분에 매출이 31.5% 오른 6억1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아일리아는 유럽, 캐나다, 일본을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향상돼 3억7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피고의 매출도 36.7% 오른 7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반해 스타바가의 매출은 6700만 달러로 5.3% 감소했다.
혈액응고 의약품 코지네이트(Kogenate)는 작년에 비해 상당히 매출이 증가했으며 새로운 혈우병 의약품인 코발트리(Kovaltry)는 지난 1분기에 유럽과 미국에서 출시됐다. 코지네이트와 코발트리 제품 계열은 합쳐서 2억96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해 작년보다 13.7% 증가했다.
미국 내 매출액이 증가한 항암제 넥사바는 환율을 조정했을 때 10.8% 증가한 2억13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다발성 경화증 제품 베타페론/베타세론은 매출이 7.9% 감소해 1억9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바이엘은 일부 항목을 제외한 제약 부문 EBITDA가 연구개발 투자액 증가와 부정적인 환율 영향을 상쇄하는 우수한 실적 덕분에 16.2% 증가한 12억6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