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연구 자료에서 화이자의 챔픽스(Champix, varenicline)가 효과적으로 금연을 도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저널 란셋에 실린 이 EAGLES 연구는 현재 승인돼 있는 금연보조제에 대해 실시된 연구 중에 역대 최대 규모의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이다.
임상시험에서는 정신질환 병력이 있거나 혹은 없는 8144명의 성인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바레니클린과 부프로피온, 위약, 니코틴 패치의 신경정신학적 안전성과 효능이 비교됐다.
시험 결과 바레니클린 혹은 부프로피온의 사용과 중증 신경정신학적 부작용 위험의 증가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에 관한 일차 종료점은 불안, 우울, 이상감, 적개심 등 1가지 이상의 중증 부작용의 발생이나 불안, 공격성, 망상, 환각, 살인관념, 조증, 공황, 편집증, 자살 충동 등 1가지 이상의 중등도 및 중증 부작용의 발생으로 정의됐다.
또 바레니클린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그룹은 치료 9주째에서 12주째 사이와 치료 9주째에서 24주째 사이에 금연상태를 지속한 비율이 같은 기간 동안 위약이나 부프로피온, 니코틴 패치로 치료받은 환자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의약품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금연율이 더 높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건강심리학 교수인 로버트 웨스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규제당국과 의사 및 환자들은 흡연자들의 정신질환 병력에 관계없이 금연을 도울 수 있는 의약품들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연을 원하는 모든 흡연자들은 최소한 1년 이상은 검증된 보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의 요청에 따라 챔픽스/챔틱스, 부프로피온, 니코틴 대체요법, 위약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신경정신학적 사건 위험을 비교하고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챔픽스 혹은 부프로피온 치료 이후 신경정신학적 사건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은지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