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젠은 매출액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주당순이익이 예상보다 높았던 올해 1분기 재무성과를 발표했다.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Tecfidera)에 대한 수요 증가 덕분에 작년보다 6.6% 오른 2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전망치인 27억4000만 달러를 넘지는 못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1분기에 기록했던 8억2250만 달러 혹은 주당 3.49달러에서 9억7090만 달러 혹은 주당 4.43달러로 증가했다. 조정 순이익은 주당 4.79달러를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4.44달러를 상회했다.
점진적으로 근육이 소모되는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경구 치료제인 텍피데라의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9억46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망치를 하회했다.
매출 성장에는 텍피데라 이외에도 혈우병 엘록테이트(Eloctate)와 알프롤릭스(Alprolix)의 매출도 기여했다. 엘록테이트는 전년 대비 101% 증가한 1억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알프롤릭스는 74% 증가한 75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러한 매출액은 인터페론 매출 감소로 인해 부분적으로 상쇄됐다. 인터페론 제품인 아보넥스(Avonex)와 플레그리디(Plegridy)의 매출은 합쳐서 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하락했다.
바이오젠은 작년에 둔화된 매출 성장에 직면한 이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일부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면서 비용을 절감했다.
조지 스캔고스 회장은 “선도적인 다발성 경화증 포트폴리오와 성장 중인 혈우병 사업 이외에도 관리비용에 주의를 기울인 덕분에 1분기에 탄탄한 수익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항-종양괴사인자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Benepali)의 유럽 승인과 플릭사비(Flixabi)에 대한 유럽 CHMP의 승인 권고를 환영하고 있으며 혈우병 B 환자들에 대한 CHMP의 알프롤릭스 승인 권고도 고무적이다”고 덧붙였다.
스캔고스 회장은 이어서 “남은 2016년 동안에는 다수의 획기적인 치료제를 선보일 계획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기간이 될 것”이라며 “아두카누맙(aducanumab)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연구 중이며 뉴시너센(nusinersen)은 척추성 근위축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피시누맙(opicinumab)을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회복치료제로 평가 중인 임상 2상 시험 자료가 수개월 이내에 도출돼 이 약물의 잠재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