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8 20:29 (목)
의협 정기총회 대의원들의 선택 주목된다
상태바
의협 정기총회 대의원들의 선택 주목된다
  • 의약뉴스
  • 승인 2016.04.21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13 총선에서 의사출신들이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한 가운데 강청희 상근부회장이 보직 해임되는 등 대한의사협회가 총선 후유증을 앓고 있다. 

강전 부회장 자리에는 군 출신인 김록권 상근부회장이 임명됐다. 신임 기획이사에는 대전광역시의사회 김봉천 기획수석이사가 의료정책연구소장에는 개원가 출신인 이용민 전 의협 정책이사를 내세웠다.

추무진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흐트러진 회무를 다잡고 총선 후유증을 조기에 수습하면서 다가오는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자신의 신임을 한 번 더 부탁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인적 쇄신을 통해 의협을 바로 세우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과 이로 인한 탄핵을 사전에 방지해 보자는 이중의 포석이 이번 인선의 배경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일부는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 전 부회장은 해임이 부당하다며 거부의사를 밝히고 의협은 예정대로 신임 김록권 부회장이 취임해 20일부터 업무에 들어가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

강전 부회장은 총회를 앞두고 인적쇄신이라는 이유로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배경에 어떤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는 24일 열리는 총회석상에서 직접 대의원들에게 인사의 부당성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져 그 때까지는 인선 잡음이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강 전 부회장이 반발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공식임기를 시작한 김록권 부회장은 발 빠른 취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군장성 출신답게 신속하게 업무에 돌입한 김부회장은 인선논란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추진력을 보이고 있다.

그는 개원경험이 없어 의료 현안에 대해 무지하다는 비판에 대해 군병원장을 13년간 했고 6년간 노인요양원 원장을 한 경력도 있다며 그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또 육군본부에서 보건과장으로 일할 때 군 최초로 군의료보험제도를 도입했고, 여성군의관 제도 또한 처음 도입했다며 자신이 강 전부회장이 못다 한 책임을 해 낼 적임자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강조했다.

특히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국방의학전문대학원 찬성 의견과 관련 의료계와 국방부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3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의혹제기에 대해 적극 대응하는 입장을 보였다.

국방의전원의 필요성을 최초로 제기한 발의자로 아직도 필요하다는 의견은 변함이 없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을 주장하는 의료계 입장도 수용해 찬·반의 이분법적 결론이 아닌 제3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

지금은 오히려 국방의전 문제보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추진하는 국립보건의료대학 신설이 더 큰 문제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김부회장은 자신의 역할은 무엇보다 추무진 회장을 대내외적으로 보필하는 일이 중요하고 특히 상근부회장은 자기 색깔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회무 과정에서 강전 부회장이 보였던 행보를 비난하는 대목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상근부회장은 자기 색깔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그는 군대의 예에 비유하면서 참모장의 역할처럼 회장을 철저히 보좌하는 정책을 따르겠다고 추무진 회장에 대한 충성심을 내보였다.

이처럼 김부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의협 회무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상근부회장이라는 상징성과 무게감 때문에 여전히 잘 해낼수 있을 까 하는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시선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의협이 한사코 반대하던 국방의전원을 적극 추진했던 인물이며 정부를 상대로 한 의료현안 협상에서 대응할 만한 식견이 있는지 의아심을 품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문들은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추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상정될지 그래서 추회장이 색다른 거취에 직면하게 된다면 이번 인선 잡음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