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회사의 매출액이 124억1000만 스위스프랑으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 올라 시장전망치인 122억8000만 프랑을 상회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제약사업의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4% 오른 98억 프랑을 기록했으며 진단사업부는 5% 증가한 26억1000만 프랑을 기록했다. 로슈는 분기별 수익은 발표하지 않았다.
제약사업부의 매출 향상은 1분기 매출액이 4억3900만 프랑으로 33% 증가한 항암제 퍼제타(Perjeta)와 매출이 3% 증가해 18억3000만 프랑을 기록한 맙테라/리툭산, 14% 증가한 3억8600만 프랑의 매출을 기록한 로악템라(RoActemra) 덕분에 이뤄졌다.
이외에도 로슈의 주요 제품인 허셉틴과 아바스틴은 각각 전년 대비 4% 증가한 17억3000만 프랑과 17억1000만 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최근에 출시된 폐암 치료제 알레센사(Alecensa)는 2900만 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에스브리엣(Esbriet)은 미국에서 1억2700만 프랑, 유럽에서 4500만 프랑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제약 부문 매출액은 에스브리엣과 졸레어(Xolair), HER2 양성 유방암에 대한 의약품들 덕분에 3%가량 증가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피부암 치료제 코텔릭(Cotellic)과 알레센사는 괜찮은 출발을 보였다. 미국에서 타미플루와 루센티스의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타미플루의 경우 예상보다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 세계 매출액의 성장에 기여한 주요 제품은 아바스틴, 맙테라, 허셉틴이며 이러한 성장세는 차세대 치료제와의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하락한 페가시스로 인해 일정 부분 상쇄됐다. 일본에서는 아바스틴, HER2 의약품, 알레센사로 인해 매출액이 4% 증가했다.
로슈는 올해 매출액이 고정환율 기준으로 한 자릿수 초반대에서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며 핵심 주당순이익은 매출액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슈의 세베린 슈완 회장은 “제약사업과 진단사업의 탄탄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 한 해를 시작했다”고 말하며 “중요한 시험약들의 승인신청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FDA는 아테졸리주맙을 적응증 2개에 대해 우선검토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오크렐리주맙은 원발성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한 상태”라며 “2016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라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