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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엘러간 인수합병 계약 무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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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엘러간 인수합병 계약 무산 임박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04.06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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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규제책 발표...세금 바꿔치기 막아

세금 바꿔치기 계약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규제책이 발표됨에 따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엘러간과의 인수합병 계약을 취소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세금 절감을 위해 아일랜드로 본사를 옮기려고 했던 역대 최대 규모의 세금 바꿔치기 계약이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이자의 계약취소 결정이 이뤄지기 하루 전에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규제책에서는 화이자나 엘러간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두 회사의 합병은 규제책에 포함돼 있는 조항에 적용을 받는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는 조세 회피가 큰 문제라고 말하며 의회에 이러한 계약을 막기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서 언급된 관계자들에 따르면 화이자와 엘러간은 아직 공식적으로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계약 종료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화이자와 엘러간의 합병계약에 따르면 화이자는 엘러간에게 계약 파기로 인한 위약금으로 4억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화이자는 엘러간과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켰을 경우 법인세율을 약 25%에서 17~18% 정도로 낮춰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화이자가 최근 성장세에 있는 엘러간의 제품들을 손에 넣지 못할 경우 다른 유망한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에게로 눈길을 돌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모닝스타 분석가인 데미안 코노버는 화이자가 2016년까지 제네릭 의약품 사업의 분할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엘러간과의 합병을 발표한 이후 2019년까지로 결정을 미뤘다고 밝히며 엘러간과의 합병이 무산되면 이 결정이 내년 말이나 내후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의 규제책 강화로 인해 인수계약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제약회사 애브비는 아일랜드의 샤이어를 인수하려다가 실패해 위약금으로 16억 달러를 지불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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