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테라노스(Theranos)의 혈액검사가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스와 래버러토리 코프 오브 아메리카 같은 기업이 제공하는 혈액검사보다 더 자주 불규칙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6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정맥천자 대신 손가락을 찔러 검사하는 테라노스의 기술은 2.2% 확률로 혈액 샘플에 대한 검사에 따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환자들은 콜레스테롤을 포함해 22개의 수치를 검사받았다.
검사결과가 정상범위를 초과하는 경우도 랩코프의 검사가 8.3%, 퀘스트의 검사가 7.5%인 것에 비해 테라노스의 검사는 12.2%로 더 자주 나타났다. 테라노스의 혈액검사는 다른 혈액검사의 자료와 전반적으로 일치하는 편이었지만 콜레스테롤의 경우 지속적으로 더 낮게 측정됐다.
연구진은 콜레스테롤 등을 측정하는 지질검사 측면에서 확인된 차이점은 스타틴 치료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지지 못하게 하거나 실패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정상적인 검사결과가 더 많이 나타난다는 점은 추가적인 검사와 병원방문, 비용 등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으며 오진일 경우에는 환자들에게 해로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테라노스의 대니엘 영 박사는 이 연구의 방법과 결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샘플로부터 결과를 얻을 수 없었던 거부율의 경우 정맥에서 혈액을 채취한 뒤에 샘플을 수집하면 결과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신뢰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회사가 보유한 기술의 정확성에 대해 의심을 받고 있는 테라노스는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더 철저한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테라노스는 월스트리트저널이 회사의 혈액검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보도한 이후 신뢰성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