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성욕저하 장애 치료제 애디(Addyi, flibanserin)를 최초로 만들었으며 이후 밸리언트 제약회사에 의해 인수된 스프라우트 파마슈티컬스에 대한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높은 제품가격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스프라우트 주주들의 서한에 따르면 밸리언트의 과도한 가격책정과 무관심 때문에 애디가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8월에 회사가 매각될 당시에 있었던 모든 스프라우트 투자자들을 대표하는 투자자그룹은 스프라우트가 시장조사를 통해 한 달에 약 400달러로 기준소매가격을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밸리언트가 800달러의 가격을 책정했다고 지적했다.
애디는 저활동성 성욕장애(HSDD)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폐경 전 여성을 위한 약물이다. 여성 비아그라라는 별명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발기부전 치료제인 화이자의 바이그라와는 다른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투자자그룹은 높아진 기준소매가격 때문에 보험회사들이 보험 등재를 거절하면서 수백만 명의 여성들이 비용 지불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측은 밸리언트가 합병계약의 의무사항을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를 요청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의하면 투자자들은 계약의 일환으로 밸리언트가 2016년과 2017년의 6개월 동안 마케팅 및 연구개발 비용으로 지불하기로 한 2억 달러에 관한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
또 투자자그룹은 밸리언트가 애디의 유통을 위해 150명 정도의 판매 인력을 유지할 예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확증을 원하고 있다.
밸리언트 측은 현재 약사, 의료제공자, 환자들을 상대로 이 약물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전 주주들과의 계약에서 마케팅 비용, 판매 인력, 시판 후 연구와 관련된 모든 의무사항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