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생명공학기업 UCB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지아(Cimzia)와 휴미라(Humira)를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일차종료점 달성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은 메토트렉세이트에 반응이 없었던 중등도 및 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성인 환자 915명을 대상으로 심지아와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 휴미라와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을 비교 평가한 연구다.
일차종료점은 치료 12주째에 부종 혹은 압통 관절의 수가 20% 이상 줄었으며 의사평가와 통증 점수를 포함한 5개의 조건 중에 3개 이상이 20% 이상 개선돼 ACR20 반응을 보였다고 분석된 환자의 비율과 치료 104주째에 낮은 질병활성도를 보인 환자비율을 토대로 평가됐다.
시험 결과 두 약물은 치료 3개월째와 2년째에 매우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며 일차 종료점 측면에서 심지아의 우수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치료 3개월째 ACR20 반응률은 심지아 병용요법군이 69.2%, 휴미라 병용요법군이 71.4%였으며 2년째 낮은 질병활성도 비율은 각각 35.5%와 33.5%로 나타났다.
또 2년 동안 진행된 예비안전성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증 부작용과 중증 감염증을 포함한 전반적인 안전성도 두 치료제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시험 도중 치료 3개월째에 치료제에 반응이 없었던 환자들은 치료약물을 전환했으며 치료제를 전환하는 동안 중증 부작용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UCB의 연구진은 연구에서 발견한 내용이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향후 관련 학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UCB의 최고의료책임자인 아이리스 로우-프리디히는 “이번 연구는 항-TNF 약물에 반응이 없는 환자 등 개별적인 환자집단들에 대해 유용한 과학적 관점을 제공한다”며 "이 결과는 임상지표와 생체지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환자에게 더 적합한 선택을 하고 의사들과 환자들이 충분한 정보를 갖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