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묻지마 범죄는 물론, 보복 운전, 층간소음으로 인한 살인 등이 바로 ‘분노 조절 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것.
특히 불특정 개인 혹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죄’에 대한 두려움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노 조절장애에 대해 이제는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변호사협회가 17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 공론화에 나섰다.
내친김에 분노 조절 장애에 대한 처벌과, 치료적 대안을 마련, 입법 등의 정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것이 주최측의 의지다.
‘분노 조절 장애’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것은, 날로 각박해져 가는 대인관계 속에서 갖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한 사람’ 프레임에 갇혀 살아가고는 한국인들의 자화상이다.
이들이 선제적으로 ‘분노 조절 장애’를 화두로 꺼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허나, 과연 ‘사오정’, ‘취포자’, ‘삼포세대’에서 이제는 ‘헬조선’에 이르기까지 이 사회를 향한 분노가 확산되는 현실에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변호사협회의 힘만으로 ‘처벌’과 ‘대안’을 넘어 근본적인 ‘분노 유발인자’ 해소에까지 이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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