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노피와 미국 머크앤컴퍼니(미국 외 MSD)는 유럽에서 백신을 판매하기 위해 20여 년 동안 지속해온 합작투자를 감소한 제품 매출을 고려해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각각 50%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이 사업은 분할돼 각자의 사업부와 다시 합쳐질 예정이다.
사노피와 MSD는 규제당국이나 지역 노동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말에 분리 절차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노피 파스퇴르 MSD로 알려진 이 합작투자는 작년에 8억2400만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사노피 파스퇴르 MSD는 유럽 독감 백신의 거의 절반가량을 공급해왔으며 대상포진이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Gardasil)을 판매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가량 감소했다.
프랑스 리옹을 기반으로 한 사노피 파스퇴르 MSD는 사노피에 속한 백신사업부 사노피 파스퇴르와 매우 유사한 사업을 담당했다.
사노피 파스퇴로는 세계 최초의 뎅기열 백신을 출시했으며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같은 치명적인 질환에 대한 백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MSD도 백신사업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에볼라에 대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사노피와 MSD는 “각자의 고유한 기회들에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향후 성장과 더 능률적인 경영, 백신 보급 최적화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 분할의 영향으로 약 115명의 인원이 감축되며 100여명의 직원은 자진퇴사에 동의했다고 한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MSD는 예정된 사업모델 변경으로 인해 직원들이 받게 될 영향을 책임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