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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박명희 비아그라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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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박명희 비아그라 PM
  • 의약뉴스
  • 승인 2005.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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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삶이란 아주 사소한 문제에도 척박해질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인생이란 아주 작은 변화에도 획기적으로 변할 수 있다. 남성들에게 발기부전이란 질환은 질환 자체로 나타나는 증상보다 자신감의 결여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데서 오는 문제가 더 컸다.

1998년까지 발기부전 치료는 보형물 삽입이나 해면체내 주사요법 등 부담스럽고 번거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999년, 먹는 것만으로 발기부전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남성들은 자신의 '자존심'에 칼을 대지 않아도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아그라는 1999년 출시돼 발기부전치료의 경구용 약물시장을 개척했다. 현재 비아그라의 제품마케팅을 이끌고 있는 박명희 PM(36)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다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남성들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데서 비아그라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말한다. 올해 출시 6년을 맡는 비아그라의 ‘2005년 기자 간담회’에서 박 PM을 만났다.

▶2005년 비아그라의 마케팅 전략은.

99년 출시 이후 비아그라는 발기부전환자를 개척해 전체적인 시장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지금까지는 ‘5년동안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을 전면에 내세워 광범위한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발기부전치료 시장에 새로운 제품들이 등장했고 이제 환자들은 발기부전치료약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에 살게 됐다.

따라서 이제는 비아그라가 가진 차별성을 더욱 강조하고 환자들이 약물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올해 비아그라는 ‘강자의 만족, 비아그라!’라는 마케팅 컨셉으로 강직도와 만족도를 함께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학술 및 홍보 활동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학계와의 협조를 강화해 발기부전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할 것이다.

▶남성치료제인데 아이디어를 얻는데 애로사항이 있지 않나.

전혀 그렇지 않다. 타겟은 남성이지만 파트너 만족도가 아주 중요한 제품이 바로 발기부전치료제이다. 여성의 입장에서의 접근이 아주 중요하다.

남성들은 여성의 반응을 통해서 자신의 질환개선도를 측정한다. 즉 피부에 와닿는 변화가 여성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성의 입장에서 제품을 바라보는 시선도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남편도 아이디어를 내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약사인데 마케팅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대학 재학시절 연극반 활동을 했다. 남의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열정적으로 뭔가에 집중할 수 있다는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현재 마케팅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내가 맡고 있는 것은 제품 마케팅이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작업이며 거기에서 희열을 느낀다.

▶비아그라의 장점은 무엇인가.

발기부전 환자 310명을 대상으로 비아그라와 위약 투여군의 발기횟수를 비교한 결과 ‘삽입을 위한 충분한 발기’와 ‘완전한 단단함’정도의 발기가 비아그라 6.6번, 위약 3.1번으로 나타났다. 강직도가 높다는 얘기다.

또한 발기부전 환자의 배우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아그라 복용 후 환자 배우자 만족도가 92.1%로 나타났고 배우자의 95.4%가 지속적인 비아그라의 복용을 원한다고 대답하는 등 배우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제품이다.

따라서 비아그라는 올해도 ‘만족도’와 ‘강직도’를 가장 중점적으로 강조할 것이다.

기자가 박 PM에게 세계 10위의 Major Market인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를 맡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질문했을 때 박 PM은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 이 때 함께 있던 화이자의 홍보부 정지희 과장은 박 PM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박명희 PM은 약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제약회사 경험도 10년이상이나 된다. 따라서 의사와 기타 업계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탁월하고 일을 장악하는데 놀라울 정도의 카리스마를 가졌다."

올해 개인적인 계획이 무엇이냐고 묻자 박 PM은 비아그라의 시장점유율을 6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라 대답했다. 바라고 바라면 어느새 그 자체가 되어버린다고 했던가. 개인적인 바램까지 회사의 것이 되어버린 박 PM.

비아그라가 진행하고 있는 고객만족 프로그램인 ‘V-Life’처럼, 혹은 기자간담회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던 ‘queen’의 ‘champion’이란 노래처럼 그 또한 올해 발기부전치료제에서 승리를 이끌어내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을지 주목해 봐야 겠다.

의약뉴스 박미애 기자(muvic@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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