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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오 지카 백신, 동물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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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오 지카 백신, 동물실험 성공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02.18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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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형성 확인...연내 임상 돌입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가 시험 중인 백신이 동물실험에서 강력하고 지속성 있는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면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신약개발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노비오는 올해 말 이전에 사람을 대상으로 제품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비오가 이 모기매개 질환에 대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해 회사의 주가는 7%가량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최소 15개 회사와 학계 그룹이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서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적 관심 사안에 대응하기 위해 지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경미한 발열과 발진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지카는 상관관계가 분명히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브라질에서 일어난 신생아 수천 명의 뇌손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카는 뎅기열, 치쿤구니야, 웨스트나일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사촌 격인 바이러스지만 입증된 치료제나 백신은 없는 실정이다.

이노비오는 백신을 투여한 쥐에서 항체가 형성됐으며 면역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로부터의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노비오의 조세프 킴 최고경영자는 “이제 비인간 영장류를 대상으로 백신을 시험하면서 임상 제품 제조를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하며 “지카 백신의 임상 1상 시험을 2016년 말 이전에 시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임상 1상 시험은 새로운 의약품을 평가하는 3단계 절차 중 첫 단계로 건강한 자원자들을 상대로 제품을 시험하는 과정이 이뤄진다. 이노비오의 DNA기반 백신은 진원 라이프 사이언스와 학계 협력자들이 함께 개발한 약물이다.

지카 백신을 개발 중인 다른 기업들 가운데 인도의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동물실험 시작이 임박했다고 밝힌 상태이며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은 다른 DNA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고 세계 최초로 뎅기열 백신을 만든 사노피는 이번 달부터 지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는 개발되고 있는 지카 백신들이 대규모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려면 적어도 18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카는 아직 알려진 사항이 적어 신생아들의 비정상적인 소두증을 유발하는지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WHO는 수주 이내에 이러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자카 감염증과 4300여건 이상의 소두증 의심사례들을 조사 중이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중 약 80%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실제 감염 여부를 알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특히 임산부들을 상대로 백신접종의 안전성을 평가해야 한다는 우려 때문에 예방용 의약품의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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