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조작 T세포가 말기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중 94%에서 완전관해를 유도해 해당 암 치료를 위한 중요한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추출해 암 세포에 대항하도록 조작하고 다시 체내로 주입하는 유형의 면역치료제로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잠재성이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연구진은 미국과학진흥회를 통해 비호지킨 림프종 같은 다른 혈액암들에 대한 임상시험들에서 확인된 반응률은 80%이며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완전관해를 경험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연구를 주도한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의 스탠리 리델 박사는 “병이 이처럼 많이 진행된 환자들에서 이러한 반응률을 보인 의약품은 전례가 없다”고 말하며 “연구진은 실험실과 임상시험들에서 기존의 고용량 항암화학요법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종양을 가진 환자들에 대한 이 치료법의 극적인 반응 수준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전자 치료와 합성생물학, 세포생물학의 통합은 난치성 악성종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을 제공하며 암 치료를 완전히 바꿀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계열의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델 박사는 영국 방송사 I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치료법의 장점은 세포를 조작하고 다시 주입하는 절차가 단 한 번만 필요하다는 점이며 환자 대부분의 경우 단 1000만~2000만 개 세포 주입을 통해 수 킬로그램의 종양의 암 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현재 공식적인 발표를 위해 검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규명되어야 할 세부적인 사항이 많이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요 자료는 새로운 암 치료 접근방법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연구와 별도로 이탈리아의 연구진에 의하면 이러한 조작 T세포는 인체에서 14년 동안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