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FDA가 아일랜드 기반의 제약회사 엘러간의 보톡스(Botox)를 성인 하지경직 환자의 발목 및 발가락근육 경직의 심각도를 감소시키기 위한 약물로 승인했다.
보톡스는 경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상지, 하지 부위를 치료하는 용도로 FDA에 의해 승인된 유일한 보툴리눔 독소 제품이다.
보톡스는 2010년 3월에 처음으로 성인 상지경직 혹은 팔꿈치, 손목, 손가락 부위의 근육경직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후 작년 4월에는 두 개 엄지손가락 부위를 포함시킨 상지경직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된 바 있다.
글로벌 개발 및 과학 책임자인 미첼 브린 부사장은 “경직은 일상적 활동 수행능력을 손상시켜 환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쇠약성 질환”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승인이 “세계 각지의 연구자들과 협력해 특정 질환들에 대한 보톡스의 효능을 계속 연구하려고 하는 회사의 헌신을 보여준다”면서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하지경직 환자들에게 새 치료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경직 임상시험에서 보톡스는 MAS(Modified Ashworth Scale ankle) 점수나 CGI-C(Clinical Global Impression of Change) 점수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공개된 보톡스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경직은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는 근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으로 보통은 뇌 혹은 척수손상으로 인해 유발되지만 뇌졸중, 뇌성마비, 다발성 경화증, 신체적 외상, 감염증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