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의 알레르기 전문기업인 ALK 아벨로의 알레르기 면역치료제 그라작스(Grazax)가 5년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천식 발생을 예방하지는 못했지만 증상 및 다른 의약품의 사용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Grazax Asthma Prevention(GAP) 연구의 일차종료점은 폐 기능의 가역적 손상을 처음 진단받은 시점이었지만 이 약물을 투여 받은 소아나 위약을 투여 받은 소아 사이에 진단시점의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긍정적인 면은 그라작스를 이용한 치료가 소아의 천식 증상 및 천식의약품 사용과 관련해 이로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ALK는 치료 5년째 평가기간이 끝날 무렵에 천식 증상 혹은 천식의약품 사용에 관한 오즈비(odds ratio)가 0.66이었다고 설명했다.
천식 증상을 경험하거나 천식의약품을 사용한 환자비율은 치료 2년째부터 유의미한 수준으로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위약에 비해 상대적인 위험의 감소 범위는 36%~50%를 기록, 질환조절효과는 2년의 추적관찰기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상시험에서 그라작스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목초 알레르기성 비염 및 결막염 증상이 23%~30%가량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과거에 실시된 연구에서 도출된 자료와 일관돼 관련된 약물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그라작스는 유럽에서 2006년에 목초화분 알레르기 면역치료제로 승인된 의약품이다.
ALK의 연구개발 책임자인 헨릭 자코비는 “그라작스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코와 눈에 나타나는 증상에 이로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마친 이후에 천식 증상을 경험할 위험과 천식의약품의 사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이 제품은 ALK의 협력사인 머크앤드컴퍼니가 2014년에 승인받아 그라스텍(Grastek)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