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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미국서 100여개 의약품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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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미국서 100여개 의약품 가격 인상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01.11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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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0%가량 가격 높여...비판 목소리 고조

글로벌 의학정보 서비스업체인 볼터스 클루베(Wolters Kluwer)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에서 1월 1일부터 100종 이상의 의약품 가격을 최대 20%가량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는 2014년에 미국에서 약 23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통증 치료제 리리카(Lyrica)의 가격을 9.4%가량 올렸으며 같은 해에 11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Viagra)의 가격도 12.9%가량 인상했다.

작년에 출시된 유방암 치료제 이브란스(Ibrance)는 한 달 치료비용이 9,850달러로 5%가량 가격이 올랐다.

최근 미국의 국회의원들과 대선 후보자들은 일부 제약회사들이 의약품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내 의약품가격 동향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화이자 측은 “의약품은 의료비용으로 지출되는 항목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능률적이다”고 주장하며 “이 가격에는 정부, 관리의료기구, 의료보험, 특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제공되는 할인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볼터스 클루베가 편집한 자료를 발표한 UBS 증권은 화이자가 항경련제 딜란틴(Dilantin), 호르몬 치료제 메네스트(Menest), 협심증 치료제 니트로스탯(Nitrostat), 불규칙한 심장박동 치료제 티코신(Tykosyn), 항생제 타이가실(Tygacil)의 가격을 20%가량 높였다고 전했다.

이번에 가격이 인상된 화이자의 제품은 총 105종이며 가격이 인하된 제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는 가격인상 전에도 앨러간과의 인수합병이 조세회피를 위한 전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계약들이 비애국적이라고 표현하며 엄중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는 다음달 2일에 2015년 영업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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