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는 작년 2월에 출시한 흡입용 인슐린 아프레자(Afrezza)가 저조한 매출을 기록해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노피와 제품을 개발한 맨카인드(Mannkind)간의 제휴 종료로 이어진 이번 결정은 인슐린을 주사로 투여하는 대신 흡입기로 전달하는 방법의 한계점을 드러냈다. 두 회사가 판매 중단을 발표한 이후 맨카인드의 주가는 30%가량 하락했다.
아프레자에 대한 권리는 앞으로 90일에서 180일 사이에 사노피로부터 맨카인드에게 반환되며 맨카인드는 제품에 대한 전략적인 선택권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노피는 2014년 8월에 이 흡입용 인슐린이 하락세에 있는 회사의 당뇨병 사업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하에 아프레자의 판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호루라기 크기의 흡입기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아프레자는 사노피나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같은 제약회사들이 만든 인슐린 주사제보다 더 신속하게 작용하지만 위험성도 수반한다.
아프레자는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에게 급성 기관지경련 혹은 폐 기도 협착을 유발할 수 있다.
사노피 측은 상당한 판매활동을 해왔음에도 아프레자의 처방량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사노피의 대변인은 이 제품과 관련된 비용이 일정 기간 동안 매우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매출은 보통 수준에 도달하지도 못했으며 제휴계약을 시작할 때 기대했던 하한 수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프레자 이전에 화이자의 흡입용 인슐린인제제인 엑주베라(Exubera)도 2006년에 승인됐었지만 저조한 매출 때문에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사노피는 제휴계약을 체결하면서 맨카인드에게 1억5000만 달러를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7억7500만 달러는 단계별 성과금으로 나중에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단계별 지급금은 제품의 성공을 전제한 것이며 아프레자의 매출액은 2015년에 9개월 동안 단 5백만 유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