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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약사대회 존폐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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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약사대회 존폐 초읽기
  • 의약뉴스
  • 승인 2005.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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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 “폐지”주장에 반발 거세
지난 29년 동안 개최되었던 전국여약사대회의 존폐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5일 대한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원희목 회장과 약사회 일부 관계자들이 오프라인 석상에서 전국여약사대회를 전국약사대회로 바꾸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여약사대회를 이끌어왔던 자문위원, 여약사회 원로들과 일부 지부장들은 여약사대회의 폐지를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약의 김병진 홍보이사는 “ 명칭을 바꾼다는데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내용이 바뀌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논의로 생각해달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또 “여약사대회는 여약사들의 사회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며 “지부장이나 회원의 숫자만 봐도 현재 여약사들이 차지하는 위상은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약사회원들의 화합을 위한 모임이라면 굳이 여자들만의 모임으로 한정하기보다는 남약사들까지 참여하는 형식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자는 것이 원희목 회장과 대약 집행부의 뜻이라는 것.

사실 전국여약사대회의 전국약사대회로의 확대개편은 원희목 회장이 회장 선거 당시 공약으로 걸었던 것으로 원회장은 취임 이후 이 문제에 대해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왔다.

이에 따라 작년 전국여약사대회는 대약의 5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열린 전국약사대회로 대체되었고 이때부터 여약사대회를 추진해왔던 회원들은 여약사대회 폐지에 대해 전국부지부장협의회가 성명을 내는 등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다.

김이사는 “원희목 회장과 집행부는 의견을 표현했고 이제 여약사 대표자들이 결정할 일” 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약의 한 여약사는 “시기적으로 갑자기 바뀌다보니 저항이 있을 수 있다” 면서 “그러나 발전적이라면 수용하고 환경이 바뀌면 주도적인 입장이 되는 것이 여약사들의 위상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한석원 전 대약회장이며 현 대약자문위원은 “30년 동안 이어져오던 전통적인 행사이고 여약사들의 화합과 단결에 긍적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여약사대회는 당연히 존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여약사대회가 대한약사회의 회비로 열었던 행사도 아니고 여약사들의 회비를 모아서 개최한 행사”라면서 “이번에 없애고 다음 회장이 하자고 하면 또 해야하느냐”며 일관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박명희 경기도 여약사 회장은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많은 행사이고 아무리 여약사들의 머리수가 많아졌다고 해도 회무상에는 아직도 남자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여약사대회의 폐지가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서울, 경기 등지에서 여지부장이 선출됐다고 해서 여권이 급격히 성장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 현재 여약사 회원들은 물론 여자지부장들과 일부 남자지부장들이 폐지에 반대하고 있으며 대약의 지도위원들의 경우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약사회 일각에서는 “ 원희목 회장 외 몇몇 관계자들이 여약사들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면서 “여약사대회 폐지 주장 뒤에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올해 전국여약사대회의 개최 여부는 오는 21일 대표자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박미애 기자 (muvic@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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