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가면 계산성당을 꼭 봐야 한다. 근대골목 투어 길에 있는 계산성당은 참으로 멋진 고딕양식의 건물이다.

1902년 완공된 이 건물은 명동성당을 지은 중국 기술자들이 공사에 투입됐다고 한다.

1918년에는 종탑의 높이를 두 배로 한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민족시인 이상화 집이 바로 그 근처에 있다. 그래서 상화는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도 했을 것이다. 누군가 비스듬히 기댄 상화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벼락에 그려 놓았는데 보아서 좋다.

(참고로 잡지 '개벽'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썼던 이상화는 윤동주, 이육사와 함께 변절하지 몇 안되는 민족시인으로 기록되고 있다. 대구의 자랑이며 민족의 자랑인 이상화 고택을 둘러보면 감회가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