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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약사회 선거 후유증 최소화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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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약사회 선거 후유증 최소화 하려면
  • 의약뉴스
  • 승인 2015.12.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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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선거가 끝났다. 연임에 성공한 회장도 있고 새로운 회장이 당선된 지부도 나왔다.

먼저 당선된 후보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고 낙선한 후보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누구도 떨어지기 위해 선거에 출마한 사람은 없다.

개표 그 순간까지 당선의 영광을 그렸을 낙선자들의 심정은 출마자가 아니라 해도 익히 짐작할 만하다. 그래서 당선자에 대한 축하보다 낙선자에 대한 위로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하지만 매정한 것이 세상이어서 낙선자는 금세 잊혀지고 당선자의 기세는 더욱 등등하다. 이번 약사회 선거도 여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매우 치열했다.

치열하다 못해 과열됐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후보 간 경쟁은 뜨거웠다. 상대의 약점을 잡으려는 공격은 때로는 사실과 거짓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으며 어떤 경우는 명백한 네거티브로 확인되기도 했다.

나를 알려 지지를 호소하기 보다는 상대의 부족한 점을 집중적으로 찔러 피를 흘리게 하는 전략은 선거의 오랜 구습이다. 이 구습을 약사회 선거는 아직 깨지 못하고 있다.

소리가 요란하다보니 약업계 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들까지도 약사회 선거가 참으로 볼 만하구나, 감탄 아닌 감탄을 하게 된다.

요란한 것이 선거라는 전제를 달고 보면 약사회 선거가 하등 이상할 게 없다. 오히려 선거가 있는지 조차 모르게 밀실 비슷한 곳에서 진행되는 다른 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이상한 것이다.

어쨌든 이번 약사회 선거는 요란하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들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것이 축제였는지 아니면 혼란이었는지는 유권자와 당사자가 판단할 일이지만 낙선자가 결과에 불만을 토로한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당선무효 투쟁을 한다는 이야기는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그런 것으로 보아 약사회의 이번 선거는 과열 됐지만 부정은 아니었고 공정했다고 결론지을 수 있을 것 같다.

벌써부터 선거제도를 손질하자는 소리가 들린다. 돈도 많이 들고 들어간 돈이 아까워 회장 재임기간 동안 벌충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라도 돈 안드는 선거를 하자는 주장은 옳다.

지나친 광고비용은 출마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고 그것은 결국 회무를 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이제 선거는 끝났고 후유증은 남았다. 후유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대로 당선자는 낙선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내는 통 큰 자세를 보이고 낙선자는 당선자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전해야 한다. 그래야 약사사회는 앞으로 한 발 더 다가 갈 수 있다.

선거를 통해 내 걸었던 숱한 공약들이 휴지 조각이 아닌 지켜야할 약속의 문서가 되기 위해서는 낙선자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지지 하지 않았던 반대 세력에 대한 포용이야 말로 당선자가 가져야 할 최고 미덕이다. 진일보한 약사회, 그래서 국민건강에 좀 더 신경 쓰는 약사회 그런 약사회가 이번 선거결과에 반영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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