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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예스병원]‘척추관협착증’ 조기발견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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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예스병원]‘척추관협착증’ 조기발견이 중요
  • 의약뉴스
  • 승인 2015.12.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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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저림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척추 질환 때문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중년 여성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대와 근육이 약하고 폐경 이후 척추의 퇴행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전업주부 안씨(45)는 요즘 집안일을 할 때 다리가 당기고 저린 증상이 잦아졌다. 어느 순간부터 잠을 잘 때는 똑바로 누운 자세보다 옆으로 누워 웅크린 자세가 편했고, 자다가 갑자기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서 깰 때도 잦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행이 힘들고 허리 통증까지 생겨 병원을 찾은 안씨는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갔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으로 꼽힌다.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병인데, 노인들이 허리를 구부리고 걷는 대표적인 이유가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가벼운 요통이 일시적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엉덩이 부위나 다리 쪽으로 통증이 확대되고 이를 방치할 경우 혈액, 호흡기, 심장질환이 악화되거나 운동 마비, 배뇨 장애 등의 2차적인 장애도 생길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40대에도 증상이 날 수 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이 진행되고 주로 50~60대 이상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편이다. 단지 극심한 통증이나 증상으로 드러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게 태어난 사람들의 경우 젊었을 때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척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중년 이후 척추관이 좁아지는 변화가 생기면 잠재해 있던 협착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면을 취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는 다리 근육이 신경에 눌러있는 상태에서 오래 버티다 움직이게 되면 다리에 쥐가 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척추 퇴행의 정도가 심한 상태로 봐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가끔 저리던 다리가 보행이 힘들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 편인데 척추 부위의 근육과 혈관, 인대가 수축해 신경을 누르고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통증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간단한 x-ray 검사를 통해 척추뼈의 구조 및 모양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관찰할 수 있지만 협착증 상태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척추 주위의 조직인 디스크, 인대와 신경의 압박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자연치유가 되지 않지만 초기에 발견할 경우 대부분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정도가 심하다면 미세 현미경과 레이저를 이용해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미세현미경 감압술 등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퇴행성 질환은 일상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를 늦추는 생활 습관이 곧 예방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평상시 적절한 운동과 적당한 체중,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허리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자료제공: 구로예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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