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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부과 의약품 가격 6년간 최대 18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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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부과 의약품 가격 6년간 최대 18배 증가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5.11.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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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처방 19종 평균 5배 급증...의료비 성장속도 앞질러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피부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주요 처방의약품 19종의 소매가격이 2009년부터 2015년 사이에 평균 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인상규모가 큰 제품은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의 피부암 치료제 타그레틴(Targretin)으로, 2009년에는 1687달러였다가 작년에는 1만5708달러, 올해는 3만320달러로 6년 사이에 18배가량 가격이 급등했다.

또 다른 밸리언트의 피부암 치료제 카락(Carac) 또한 2009년부터 올해까지 가격이 18배가량 인상됐다.

연구진은 밸리언트가 이미 가격책정 관행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제약산업에서 대폭의 가격 인상은 비교적 흔하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노바티스 같은 의약품의 가격 또한 동기간 내에 최소 2배 혹은 3배가량 증가해 의료비용의 성장과 인플레이션 속도를 앞질렀다고 평가된다.

미국의학협회 피부과 저널을 통해 연구를 발표한 미란다 로젠버그 박사는 밸리언트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라 제약산업 전반에 걸쳐 이뤄지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밸리언트는 개발 혹은 가격매입 비용, 제네릭 의약품을 비롯한 다른 대안의 이용가능성,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환자지원 프로그램 등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한다고 밝혔다.

글락소는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가격인상을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제약회사 측은 소비자들이나 보험회사들이 처방의약품에 대한 소매가격을 전부 지급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보통 할인권이나 합법적 리베이트,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거래되는 가격은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높은 제품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제약산업 내에서 이뤄지는 가격책정 관행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것이다. 밸리언트는 다른 제약회사로부터 약물을 매입한 직후 제품의 가격을 높여 비난을 받고 있으며 타그레틴과 카락 또한 밸리언트가 매입한 이후에 가격이 급등했다.

글락소의 제품 중에는 농가진 치료제 알타박스(Altabax)와 건선 치료제 소리아테인(Soriatane )의 가격이 6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노바티스의 제품 중 옥시스탯(Oxistat)도 7배가량 가격이 올랐다.

연구저자는 본래 계획은 가격인상을 폭로하는 것이 아니라 처방의약품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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