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특정 의약품을 이용하도록 환자들을 유도하기 위해 특수의약품 전문약국에 비합법적인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제기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3억9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다.
미국 연방정부 및 40개 이상의 주정부와 노바티스간의 이번 합의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 지원 환자들에게 처방약을 권고하도록 특정 특수약국을 유인하기 위해 뇌물을 지급했다는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가운데 연방정부건의 경우 철 중독증 치료제 엑스자이드(Exjade)와 면역억제제 마이폴틱(Myfortic) 등 6종의 약물이 관련돼 있다.
노바티스는 특수약국과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과 혐의가 주장된 계획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내용을 일부 인정했다.
또 특수약국과의 협의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통제조치를 실시 중이며 사업경영 면에서 높은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수약국들은 보통 고가이거나 특별히 취급해야 할 의약품들을 조제한다. 최근 이 분야는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이 필리도의 청구서 작성관행과 사업적 관계성에 대한 의문점으로 인해 필리도와의 관계를 끊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다.
노바티스 사건은 비정부 고용자들이 정부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한 부정청구법에 따라 소장을 제출한 전 판매부장에 의해 촉발되었다.
검사 측은 노바티스가 처방약을 조제하기 위해 사용된 EPASS라는 폐쇄적인 유통네트워크에 포함시킬 특정 특수약국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러한 특수약국들은 환자들에게 특정 약을 계속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위험성과 부작용은 경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바티스는 어떤 약국이 환자들을 상대로 특정 약물을 오랜 기간 동안 이용하도록 유지시켰는지 순위를 매겼다고 한다.
소송을 제기한 내부고발자는 치명적인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들과 간호사들로 이뤄진 고객의 상당수가 노바티스와 특수약국간의 관계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에 연루된 에크레도 헬스 그룹과 바이오스크립이라는 약국은 이미 총 7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