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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이세진 약국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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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이세진 약국이사
  • 의약뉴스
  • 승인 2004.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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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 원희목 회장 집행부내에서도 약국이사는 개국가의 여론을 수렴하고 근본적 업무를 추진하는 중요한 자리다. 원 회장은 올해 하영환 이사와 이세진 이사 두 명을 중심으로 약국업무를 전담시켰다. 개국가의 현안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추진하는 자리인 만큼 주위의 격려와 질책 속에서 보냈던 2004년이 가기 전 이세진 약국이사를 만나보았다.

◇ "아직 평가받을 시기는 이르다"

올해 대약 최초로 직선제를 통해 원희목 회장 집행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임기 초기에는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업무를 파악하는데 다소간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약국위원회 사업과 관련 박카스를 시작으로 자양강장제에 대한 신용카드 결재를 관철시키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특히 올해는 약국의 소득세 원천징수 현황조사, 약국법인 도입방안 마련, 약국 재고의약품 현황 파악 등 본격적인 결실을 맺기 위한 준비단계였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평가점수를 내리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이세진 이사는 "단기적인 사업의 경우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 지금은 중장기적인 지속사업의 준비단계로 고삐를 죄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에서 평가를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집행부의 임기가 끝난 다음 외부적인 평가를 받을 때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 "개봉재고약 반품사업 정례화 자체가 모순"

올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대약은 개봉재고약 반품사업이라는 개국가의 민감한 사안을 진행하고 있다. 재고약 반품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적 뒷받침이다. 약사법 개정의 경우 대체조제 사후통보조항을 폐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소포장 생산 및 PTP포장 의무화는 약사법시행규칙개정안이 확정되고 소포장 의약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재고의약품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반품사업 정례화 여부는 현재 진행중인 재고의약품 반품사업을 원활하게 마무리한 다음 소포장 생산 및 재고의약품 생산 추이를 지켜봐 가면서 결정하겠다는 것이 대약의 입장이다.

그는 "현재는 대약이 반품사업에 나섰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재고약 반품이 이뤄지고 제도적으로 문제가 해결된다면 반품사업 자체를 정례화하는 것 자체가 그리 큰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불참제약사 제재는 회원들의 몫"

이미 재고의약품 반품사업 초기에 이세진 이사와 하영환 이사는 약국이사직을 걸고 사업에 임할 것을 약속했다. 그만큼 이번 사업에 대해 갖는 부담감과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대약은 재고의약품에 대해 반품거부 의사를 밝힌 회사는 물론, 정해진 기간까지 답변을 거부한 제약회사를 비협조사로 분류해 1차적으로 일선 약국에서 의얍품을 구입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명단을 공개하고 2차적으로 비협조사 제품에 대한 처방의약품 변경 및 대체조제 운동을 전개하는 등 단계적인 제재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제재조치를 말했지만 회원들에게 불참제약사의 명단을 공개한 뒤 이뤄지는 회원들의 불매 조치가 가장 강력한 규제이며 때문에 회원들의 협조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간략하게 답했다.

◇ "여전히 회원들 참여가 아쉬워"

"대약 차원에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누가 이렇다고 하더라가 아닌 실제 조사해보니까 이렇다는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그는 심경을 밝힌다.

약국위원회의 업무는 약사 회원들의 실익과 직결되는 부분이 많고, 따라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실례로 약사회 차원에서 의지를 가지고 담합의혹이 제기되는 쪽방약국이나 스카이약국, 면허대여약국 등을 근절하기 위해 조사해도 현황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약사감시 일원화에 대한 당위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부당감시사례를 조사해도 접수되는 사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그를 힘들게 한다.

◇ "일반약 활성화, 노사문제 해결 나설 것"

2005년도 약국위원회에서는 우선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반의약품에 대한 가격질서회복이 시급하다는 것. 의약분업이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처방전 수용이 한계에 직면하자 일반의약품 가격 난매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약국위원회에서는 2005년도 일반약 제값 받기 운동을 전개하려고 한다. 또한 재고의약품 반품사업을 가급적 상반기 중에 마무리하고 약국에서 종종 발생하는 노사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야 할 때"

개국가의 가장 큰 문제는 매너리즘에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약국 자체가 개개인의 사업체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의식 개선이 없이는 요원한 일. 다시금 고개를 들고있는 가격 난매에 대해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여력이 있다면 회원들의 의식개선에 힘쓰겠다고 그는 을유년을 앞두고 의지를 불태웠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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