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명공학기업 암젠은 엔브렐(Enbrel)과 다른 주요 의약품들의 탄탄한 매출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0%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분기에 암젠은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회사 측은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9.55~9.80달러에서 9.95~10.10달러로 수정하고 매출액 전망치를 211~214억 달러에서 214~216억 달러로 높였다.
또 내년에는 10.35~10.75달러의 주당순이익과 217~223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시장분석가들은 내년에 10.76달러의 주당순이익과 221억7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예상했다.
암젠은 지난 8월에 미국 FDA에 의해 승인된 콜레스테롤 치료제 레파타(Repatha)를 포함한 신약 출시 소식과 더불어 약물 파이프라인에서 계속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레파타는 스타틴 계열의 의약품으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강력한 PCSK9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다.
레파타의 경쟁제품으로는 FDA가 지난 7월에 승인한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프랄루엔트(Praluent)가 있다. 레파타나 지난 4월에 승인된 심장약 코라노(Corlanor)의 경우 이번에는 매출액이 산출되지 않았다.
암젠의 키프롤리스(Kyprolis)는 지난 7월에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의 2차 치료를 위한 병용요법제로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이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해당 환자의 수가 더 늘어났다.
지난 분기 키프롤리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1억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암젠은 2013년에 오닉스 제약을 104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키프롤리스를 획득했으며 2012년에 3차 치료제로 처음 승인을 획득했다.
전반적으로 암젠의 영업이익은 작년에 기록한 12억4000만 달러보다 높아진 1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입관련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2.30달러에서 2.72달러로 올랐으며 전체 매출액은 57억2000만 달러로 14% 증가했다. 환율변동은 2%p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시장분석가들은 2.38달러의 주당순이익과 53억3000만 달러의 전체 매출액을 예상한 바 있다.
엔브렐의 매출액은 14억6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30% 올랐으며,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Prolia)는 25% 증가한 3억2000만 달러, 엑스지바(Xgeva)는 19% 증가한 3억7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