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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CETP 저해제 콜레스테롤약 개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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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CETP 저해제 콜레스테롤약 개발 중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5.10.1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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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 관련 연구목표 달성...어렵다고 판단

일라이 릴리는 독립적인 자료모니터링 위원회가 치료제의 효능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기함에 따라 고위험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에 대한 시험약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릴리에 의하면 위원회는 임상 3상 시험에서 시험약 에바세트라핍(evacetrapib)이 1차 종료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하며 이 같은 결정을 권고했다.

릴리는 안전성 문제로 인해 연구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릴리의 주가는 6.3%가량 하락했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에바세트라핍의 매출액이 2020년에 약 8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2025년에는 최대 연매출이 26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금융자문회사인 에버코어는 에바세트라핍이 없으면 릴리의 기업가치에 주당 5달러 정도의 부정적인 영향이 있어 예상주가가 85달러에서 80달러로 감소하며 2020년 주당순이익에도 주당 50센트의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수석부사장은 “에바세트라핍이 고위험 심혈관질환 환자의 치료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확실히 실망스럽다”고 말하면서 자사는 “다른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치료분야에서 제품출시를 준비하고 있기에 아직 회사의 파이프라인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릴리는 개발 중단에 따른 4분기 세전 비용이 9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22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올해 실적전망치에 이 같은 비용이 포함되도록 수정할 계획이다.

에바세트라핍은 고밀도지방단백질(HDL)에서 저밀도지방단백질(LDL) 방향으로 콜레스테롤 입자들을 수송하는 CETP(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를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지난 2월 릴리는 에바세트라핍과 스타틴 병용요법이 스타틴 단독요법보다 더 효과적인지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임상 3상 시험을 6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릴리의 경쟁사인 머크앤컴퍼니는 CETP 저해제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의 최종단계 임상시험을 2017년에 완료할 예정이다.

머크의 약물은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HDL 수치를 138% 향상시키고 LDL 수치는 40%가량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전하게 사망, 심장마비, 뇌졸중 발생건수를 감소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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