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와 인사이트(Incyte)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baricitinib)이 중요한 세 번째 임상 3상 시험에서 메토트렉세이트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 및 중증의 활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BEGIN 임상시험 결과 치료 24주 후 바리시티닙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징후 및 증상이 20%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ACR20 반응률 면에서 메토트렉세이트와의 비열등성이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는 바리시티닙이 메토트렉세이트에 비해 감염증 같은 중증 부작용을 더 유발하지 않았으며 가장 흔하게 발생한 부작용은 이전 연구에서 관찰된 결과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바리시티닙은 매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이며 승인될 경우 화이자의 젤잔즈(Xeljanz, tofacitinib)와 경쟁하게 된다. 젤잔즈는 올해 상반기 동안 2억2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시장에서 유일한 JAK 억제제다.
올해 초 릴리와 인사이트는 두 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BEACON 임상시험은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생물학적 치료제인 TNF 억제제로 치료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바리시티닙과 위약을 비교한 연구이며 비슷한 BUILD 임상시험에는 TNF 억제제로 치료받은 적이 없는 환자도 참가했다.
네 번째의 BEAM 임상시험은 바리시티닙과 애브비의 TNF 표적 항체 휴미라를 비교한 연구로 오는 12월에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네 번째 임상시험이 성공적일 것이라는 가정 하에 올해 말이 되기 전에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인사이트의 어베 호페노트 회장은 “임상 자료에서 매일 1회 복용하는 경구약이 주사용 TNF 약물과 비슷한 효능 및 안전성이 있다고 나타날 경우 경구약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두 회사의 계획대로라면 경쟁사인 애브비와 갈라파고스보다 먼저 류마티스 관절염 시장에서 두 번째 JAK 억제제를 선보이게 된다.
애브비는 시험약 ABT-494를 임상 3상 단계로 진입시키기로 결정했으며 갈라파고스는 독자적으로 필고티닙을 개발할 생각이다. 이러한 약물들은 JAK 유형에 따라 활성 프로파일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리시티닙이 승인될 경우 인사이트는 전 세계에서 순매출 중 20~29%를 로열티로 받을 수 있다.